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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커피 몇 잔 정도 드시나요? 많은 사람이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이 잘 된다고 느끼실 텐데요, 실제로는 반대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웨덴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와 호주 서호주대학교(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연구진은 평소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추가로 카페인을 복용했을 때 뇌의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공간 작업 기억력(spatial working memory)이 카페인 복용 후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동일한 참가자들에게 두 가지 조건을 적용한 뒤, 각각의 작업 기억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실험 결과, 숫자 기억력(Verbal Working Memory)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공간 기억력(Spatial Working Memory)은 카페인을 복용했을 때 명확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카페인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플라세보를 복용했을 때보다 공간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낮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 연구진 설명
기억력 종류 | 조건 | 평균 최대 점수 (Max) | 평균 총점수 (Total) | 결과 요약 |
---|---|---|---|---|
공간 기억력 (SWM) | 플라세보 | 8.40 | 8.90 | 정상 수준 유지 |
공간 기억력 (SWM) | 카페인 복용 | 7.68 | 8.30 | 유의한 감소 |
숫자 기억력 (VWM) | 플라세보 | 7.14 | 7.94 | 큰 차이 없음 |
숫자 기억력 (VWM) | 카페인 복용 | 7.22 | 8.15 | 큰 차이 없음 |
※ 통계적으로 공간 기억력에서만 유의미한 차이(p < 0.05)가 확인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카페인은 각성 효과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졌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특정 뇌 기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해 뇌를 깨우지만, 동시에 전두엽의 조절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파이즈 카심(Faiz Mohammed Kassim) 박사
공간 작업 기억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활용하고 조작하는 고차원적인 사고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하루 3번 이상 카페인을 섭취한 실험 참가자들은 작업 기억력 테스트에서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연령대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과 성별, 카페인 민감도 등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기억력 저하가 주의력 때문인지, 기억 자체의 문제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장기적 연구도 요구됩니다.
이번 연구는 “커피는 집중력에 좋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카페인을 더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여러분은 커피를 마셨을 때 집중력이 더 좋아지시나요, 아니면 때때로 멍해진다고 느껴지시나요?카페인을 마신 후의 경험을 댓글로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출처 논문:
Acute caffeine administration impaired spatial working memory in habitual coffee/tea drinkers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