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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했는데도 수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세탁기를 막 돌렸는데도 수건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거나, 손에 닿는 촉감이 거칠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낡아서가 아니라 세균이 만들어낸 ‘세균막’ 때문일 수 있습니다.
2023년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수건을 두 달 정도만 사용해도 냄새와 색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여섯 달이 지나면 세균이 수건의 섬유 속 깊이 자리 잡아 얇은 막 형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수건 특유의 구조인 ‘ground warp’ 안에 세균이 숨어 있어 일반적인 세탁으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세탁기에는 삶기 기능이, 건조기에는 고온 건조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보통 6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대부분의 일반 세균과 곰팡이가 제거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짧은 시간 안에 사멸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건은 일반 옷감보다 섬유가 두껍고 수분을 잘 머금기 때문에, 세균이 섬유 깊은 곳에 침투해 세균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고온 세탁이나 건조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시도하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과탄산소다를 활용한 삶기입니다. 끓는 물에 과탄산소다(산소계 표백제)를 풀어 수건을 삶으면 냄새 제거와 세균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열에 반응해 과산화수소와 탄산나트륨으로 분해되며, 이때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세균과 냄새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을 산화시켜 제거하는 데 기여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은 유의해 주세요.
겉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아래와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수건에 세균막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삶기 세탁이나 수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수건을 자주 바꾸는 것이 환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수건을 더 오래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삶기 세탁을 더 자주 하고,
건조기 대신 햇볕에 충분히 말리며,
항균 기능이 있는 천연 섬유 제품을 활용하는 것 등입니다.
무조건 새로 바꾸기보다, 깨끗하게 오래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환경과 지갑 모두를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건은 피부에 직접 닿는 생활필수품인 만큼, 작은 습관 하나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보이지 않는 세균막이 쌓이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여러분은 평소 수건을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직접 해보신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 주세요.
출처 논문:
Analysis of bioflm and bacterial communities in the towel environment with daily use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