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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좋아하던 색을 떠올려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파란색’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파란색일까요?
미국 UC버클리 심리학과 연구진은 이 흥미로운 질문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가 특정 색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그 색과 연결된 경험과 감정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이를 생태학적 가치 이론(EVT, Ecological Valence Theory)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색이 ‘따뜻하다, 차갑다’ 혹은 ‘밝고, 어둡다’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EVT는 더 깊은 층을 들여다봅니다.
“사람들은 어떤 색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이유가, 그 색과 자주 함께했던 사물이나 경험 때문”이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
파란색은 맑은 하늘, 바다, 깨끗한 물 등을 떠올리게 하죠. 대부분 기분 좋은 기억입니다. 반면 갈색은 흙, 썩은 음식, 배설물 등과 연관되며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색에 대한 감정은 단순한 시각 자극이 아니라 기억 속 이미지들과의 감정적 연결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도출된 WAVE(가중 감정값) 점수는 사람들이 실제로 선호하는 색상 순위와 놀랍도록 유사했습니다. 그 유사도는 무려 80%에 달했으며, 다른 기존 이론들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론 | 설명력 (%) |
---|---|
생태학적 가치 이론 (EVT) |
80% |
색상 외형 기반 이론 | 60% |
감정 연관 이론 | 55% |
유전자 기반 이론 (콘트라스트) | 37% |
색상 선호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역시 단순한 개인차가 아니라 문화와 사회적 경험으로 달라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팔머 박사(UC버클리 심리학과 연구진): “색은 단지 시각 정보가 아니라,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와 감정을 담은 그릇입니다”
연구팀은 색상 선호도가 경험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빨간 사물(예: 장미, 딸기)과 부정적인 초록 사물(예: 곰팡이, 녹조)을 보여준 뒤, 색상 선호도를 다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보여준 이미지에 따라 색상에 대한 감정이 달라졌고, 선호도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색상 취향은 단단히 고정된 성향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에 의해 계속 변화 가능한 감정 반응이라는 의미입니다.
색상 선호는 단지 “예쁘다” 혹은 “내 스타일이다” 같은 말로 설명되기엔 복잡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무엇을 사랑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감정의 지도입니다.
“파란색이 좋다”는 말은 결국 “나는 푸른 하늘과 시원한 물을 좋아해 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여러분은 어떤 색을 좋아하시나요?
그 색을 보면 떠오르는 기억이나 감정은 무엇인가요?
당신만의 색상 이야기를 댓글로 들려주세요!
출처 논문:
An ecological valence theory of human color preference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