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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이 심할수록 근육이 성장한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운동 후 근육통, 왜 이렇게 아플까?

어제 열심히 운동했더니, 오늘 다리가 뻐근하고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신음이 절로 나오지 않나요? 근육통이 생기면 뭔가 운동 효과를 본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다음 날의 고통 때문에 다시는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고통은 단순한 근육 손상이 아니라 신경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과민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The Journal of Physiological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발생하는 지연성 근육통(DOMS,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은 신경전달물질과 특정 수용체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운동 후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요?

운동 후 근육통, 신체가 보내는 신호?!

연구에 따르면, 근육통의 주요 원인은 NGF(신경성장인자)와 GDNF(신경영양인자)입니다. 운동 후 특정 신경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이 물질들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은 근육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통증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프다!”라고 느끼는 것은 단순한 근육 손상이 아니라 신경이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근육통이 발생하는 과정

1️⃣ 운동 중 브래디키닌(B2)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NGF 분비 촉진

2️⃣ NGF가 신경을 더 민감하게 만들어 근육을 누르면 더욱 아픔

3️⃣ 동시에 COX-2 효소가 증가 → GDNF 생성 → 빠른 신경(Aδ 섬유)까지 활성화

4️⃣ 결국,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지 않아도 뇌가 통증 신호를 증폭시킴

결론: 근육통은 단순한 근육 손상이 아니라, 신경계가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결과일 수 있다.

운동 후 근육통이 하루 지나고 나타나는 이유?

운동 직후에는 몸이 괜찮았는데, 왜 하루나 이틀 후에 근육통이 심해질까요? 이는 운동으로 인한 미세한 근육 손상과 신경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COX-2(사이클로옥시게나제-2) 효소가 운동 후 12시간 이후부터 활성화되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GDNF(신경영양인자) 생성이 증가해 신경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듭니다. 또한, NGF와 GDNF는 운동 후 12~24시간 내에 급격히 증가하며 통증 수용체를 민감하게 만들죠.

운동 후 하루나 이틀 뒤 근육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신경전달물질이 지연성으로 증가하여 신경을 과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운동 후 근육통 예방하는 법!

연구를 바탕으로 운동 후 근육통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 운동 전후 COX-2 억제제(예: 세레콕시브, 잘토프로펜) 복용 → 통증 신호 경로 차단

✔️ 충분한 스트레칭과 점진적인 운동 강도 조절 → 신경과민 반응 완화

✔️ 마사지와 냉찜질 → 신경 자극을 줄이고 회복 촉진

특히 연구에서는 운동 직후보다 12~24시간 후에 NGF와 GDNF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춘 관리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건우
박 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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