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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초록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진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자연 이미지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것입니다.
일본 야마구치대학교(Yamaguchi University) 연구진은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성인 5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숲이나 초원 같은 자연 풍경과 도시 풍경을 각각 3분간 감상했으며, 이때 심장 박동 간격의 변화를 나타내는 심박수 변동성(HRV)을 측정했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면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생리적 조절 효과(Physiological Adjustment Effect)’가 다수의 참가자에게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이는 현재의 생리적 상태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자동으로 반응해, 지나치게 활성화된 경우는 진정되고, 반대로 저하된 경우는 적절히 활성화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참가자의 약 71%는 자연 이미지를 본 후 교감신경계의 대표 지표인 LF/HF 수치가 각자의 초기 수치에 맞춰 적절하게 변화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자연 자극이 인체의 자율신경계를 스스로 조절하게 만들어, 보다 이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기분에도 긍정적 변화… ‘활력’이 눈에 띄게 상승
자연 풍경을 감상한 뒤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기분이 더 편안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편안함’, ‘이완’, ‘활력’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생리적 조절 반응을 보인 그룹은 ‘활력(Vigor)’ 점수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분 개선을 넘어, 일상에서 필요한 에너지와 집중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팀은 “자연 이미지를 통한 자극이 우울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을 되찾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생활 습관이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생리적 조절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일부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음주를 자주 하거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평소 생활 습관과 신체 건강 상태가 자연 자극에 대한 반응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연구진은 “자연이 주는 회복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 조언: “자연 이미지를 일상에 가까이 두세요”
이번 연구는 자연 이미지가 정신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야외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연 풍경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도 자율신경계의 반응과 기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일수록 자연의 시각 자극이 더 큰 위안을 줄 수 있다”라며, “스마트폰 배경 화면이나 책상 위 사진처럼 일상 속 가까운 곳에 자연 이미지를 배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이 연구는 2025년 5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원본은 Physiological adjustment effects of viewing natural environment images on heart rate variability in individuals with depressive and anxiety disorders 입니다.
혹시 요즘 스트레스로 지치셨나요? 자연 속 풍경 한 장이 여러분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습니다. 숲이나 초원의 이미지를 보며 느꼈던 감정이나 변화가 있다면,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주세요.